
히이라기 (cv. 미키 신이치로)
히이라기도 진짜 나쁜 남자에요. 자기 희생하면서 세상을 구해놓고 목숨까지 바치면 그걸 보는 사람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겠습니까. 정말 눈물났어요, 그렇게 속삭이면서 마지막으로 말 해주는 것도 충성스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가주어서 ㅠ_ㅠ
히이라기 대사 하나하나가 참 아름답게도 다가오는데, 초반부터 달콤한 말이 술술나오니
치히로의 입장에서는 어디까지 히이라기를 믿어두어야 할 지가 관건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듣기 좋은 말로 하긴 하지만, 히이라기의 말에 거짓은 없었기에, 끝까지 믿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히이라기와 치히로의 관계도 어쩐지 불안하긴 하지만 그 주종관계를 튼튼하게 밀어주는 데에서 피어난 걸까요? 히이라기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원래 말이 능숙한데다가 처음에 약속하는 거나, 춥다고 걸쳐주는거며 원래 신사정신이 있었다고 생각되어 공략 과정이 맞나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엔딩에 와서야 정말 히이라기 엔딩 맞았구나, 하고 실감이 나네요. 그러나 분명히 처음의 히이라기는 하바리히코와 이치노히메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신을 희생하고서라도 치히로의 힘이 필요했기에 잘 대해주려 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나저나 히이라기, 안대가 필요없던 시절도 훈훈했습니다. 아니, 그 이와나가히메는 외모보고 제자를 뽑고 그러나요? 하바리히코도, 오시히토도, 카자하야도 미치오미도 뭐 이리 다들 훈훈합니까 ㅠ
히이라기 루트가 전반적으로 몰입도도 높고 재미있네요. 특히 오시히토와 히이라기의 대화등도 재미있었고요. 주요 이야기 흐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게 기정전승, 즉 아카샤, 그리고 히이라기의 별의 일족으로서의 예지력입니다.
히이라기 루트에서의 치히로는 플레이어의 입장으로서 참 외치고 싶은 말을 해 주네요.
마지막 선택지에 당신이 죽는 미래보다 세계가 멸망하는 쪽이 낫다, 라는 것도 있었고 -ㅁ- 히이라기랑 재회하고 나서 당신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너무한 사람인지, 애처로운 사람인지, 상냥한 사람인지 전부 기억하고 있다, 고 말해주기도 했는데 깊이 남네요.
근데 마지막 전투, 둘이서 같이 금속성에 용은 화속성이니까 아무리 히이라기님 레벨이 높다고 해도 힘들게 했습니다. 어태까지는 간단히 나기가 해결해 주었는데, 둘이 하다보니 총 턴수 10이었나, 더 되었던가.
엔딩 스틸도 너무나 적절한 타이밍에 예쁘게 나와주었고요. 히이라기의 서 들어갈 때까지의 과정이 너무 길었어요. 어제 본 아슈빈은 워낙에 전투만 해서 그런지 마지막 임팩트가 강했다면, 히이라기 엔딩은 지금까지 거쳐온 거에 비하면 무난하긴 하지만, 역시 아름답네요. 지금까지의 히이라기 스틸들이 꽤 로맨틱했다면, 엔딩은 이제 막 파릇파릇하게 시작한 느낌입니다.
히이라기 다다를 때 까지 몇개의 서를 열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네요.
아마 초반에 히이라기 엔딩 봤으면 나중에 재미 없게 플레이 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드디어 전설의 캐릭터 카자하야 갑니다. 카자하야도 게임 전에 가장 좋았었는데